ISO TC204규격 대응책 마련 시급

일본이 주도하는 교통정보제어시스템(TICS)규격 「키위(KIWI)」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국제 표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ISO는 지난 9월 도쿄회의에 이어 현재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표준화기구 기술회의(ISO TC204)에서 일본측이 제시한 「키위」를 빠르면 내년중 국제표준으로 승인하는 방안을 집중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키위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TICS에 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기업들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차량항법장치(CNS),지리정보시스템(GIS),전세계위치측정시스템(GPS) 분야에서 일본기술 수입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은 특히 ISO TC204의 실무토론 그룹인 WG3의 의장을 일본인이 맡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이분야에서 일본 정부와 업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베를린 회의에서는 현재 지리정보데이터파일(GDF), 피지컬스토리지포맷(PSF), 위치비교,업데이트출판,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등 TICS분야의 5개 항목에 대한 표준안 마련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정부기관인 국립기술품질원이 TICS 분야에서 ISO 협력을 주도하고 있지만 산학연계가 활발하지 못해 주로 기업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일본주도의 키위 연구그룹에 가입돼 있는 국내 회원사로는 만도기계와 현대전자 등이 있으며 ISO TC204에는 만도기계 삼성전자 범아엔지니어링등이 개별 회원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키위포맷 연구그룹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 즉각 ISO TC 204 논의사항에 반영되고 있을 정도로 일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더욱 강화되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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