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 모토롤러, 노텔, 퀄컴 등 이른바 LMNQ로 불리는 북미지역 4개 거대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결성한 「cdmaOne」그룹에 삼성전자가 북미지역 이외의 업체로는 처음으로 정식 참여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cdmaOne」 그룹이 추진중인 차세대 무선통신시스템인 IMT-2000 기술 개발과 표준화 작업에 참여키로 cdmaOne 주도 4개 업체와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IMT-2000) 분야의 유력한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cdmaOne 그룹에 합류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세계 통신시장에서 유력업체로 부상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세계 통신업계는 미국업체들이 주도하는 cdmaOne 그룹과 유럽의 유력통신업체인 에릭슨, 지멘스사와 일본의 NTT도코모사가 연합한 컨소시엄 등 2개 그룹이 치열한 표준화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cdmaOne 그룹 가입으로 삼성전자는 미국 4대 통신업체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동기식 광대역 코드분할다중화방식(CDMA)의 IMT-2000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cdmaOne 그룹 참여가 받아들여진 것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상용화에 성공한 CDMA 이동전화 분야의 기술적 성과와 축적된 경험이 인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세계 통신시장이 소수의 선진업체에 의해 기술개발과 표준화가 주도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후발국의 업체들은 상당한 기술이전 및 특허료 지불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이번 삼성의 cdmaOne 참여는 국내 통신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dmaOne은 삼성전자 등 5개 업체를 통해 표준화한 상용시스템을 오는 2000년 공개할 예정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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