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업계, 올들어 인력 대폭 감축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올들어 감량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상보다 저조한 케이블TV 가입자 증가율과 광고수익, 기대에 못미치는 부대 사업 등으로 누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PP들이 경영정상화의일환으로 관련사로의 인력 전환배치 또는 자연감소 인력 미보충 등을 통한 직, 간접적인 인력축소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각 등에 의해 경영주체가 바뀐 일부 업체들의 경우 대폭적인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케이블TV 사업 출범 초기에 빚어졌던 인력 부족 현상이 3년만에 과잉으로 돌아서 인력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제일방송과 DSN 등이 인력을 크게 축소했으며 마이TV, GTV 등은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인력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제일방송은 삼구그룹에서 지난 2월 인수 후 직원수가 62명에서 21명으로 70% 가까이 축소돼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력 감축 이후에도 정상적인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프로그램 판매에까지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DSN은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40% 정도의 인력을 감축, 올해 초만해도 1백명에 달했던 직원수를 현재 60명으로 줄였다. DSN은 인력 감축 이외에도 스튜디오 일부를 인천방송에 임대하는 등 전반적인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아리랑TV, HBS 등이 자연 감축 인력보충을 미루는 등 간접적인 인력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매각이 결정단계에 있거나 거론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해당업체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S社로의 피인수가 확실시되고 있는 마이TV 내에는 『S社가 인수후 40명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C社와 매각협상중인 GTV 내에도 국장급 이상 간부 사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대폭 감축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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