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서 최고로」. 올해로 개교 1백주년에 정보화교육 30년을 맞는 숭실대학교(총장 어윤배)의 21세기를 향한 캐치프레이즈다.
숭실대는 1백년 전인 1897년 미 선교사 배위량박사에 의해 설립될 당시부터 실학정신을 개교이념으로 국내 최초의 근대적 실용학문의 배움터로 평양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학교 구내에 「숭실학교 기계창」을 설치, 기술교육을 통해 근대화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오늘날 산학협동체제와 같은 직업교육을 실시했다.
54년 평양을 떠나 서울에서 다시 문을 연 숭실대는 현재 7개의 단과대학과 5개학부, 19개학과 그리고 대학원을 비롯한 7개의 특수대학원을 갖춘 국내 굴지의 종합대학교로 성장했다.
직업적 실천교육 이념은 서울에서 와서도 그대로 이어져 69년 국내 대학 처음으로 IBM-1130시스템을 도입, 전자계산소를 설치하고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함으로써 국내 정보화교육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러한 숭실대의 정보화교육 행보는 지속 국내 정보산업을 선도해 나갔다. 88년에는 국내 최초로 정보과학대학원을 설립한데 이어 95년에는 정보통신 단과대학인 정보과학대학을 역시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
현재 숭실대는 정보과학대학내에 전자계산학과와 소프트웨어공학과, 인공지능학과를 통합한 컴퓨터학부와 공과대학내의 정보통신공학과와 전자공학과, 전기공학과를 하나로 묶은 전기전자정보통신공학부 등 정보통신관련 학과를 개설 운영하면서 인력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들 정보통신분야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94명의 교수가 재직중이며 졸업생수도 학부 6천6백여명을 비롯 석사 7백90여명, 박사 70여명을 배출했다. 올해 재학생 수는 학부 2천9백여명, 대학원생 1천1백여명 등 4천여명이 정보통신분야에서 학업을 연마하고 있다.
숭실대의 학내 정보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 전자계산소와 도서관을 묶어 학술정보처로 승격시키면서 초고속 ATM망 3천9백12포트를 설치하는 등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학술정보센터를 운영, 다른 학교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PC활용 2개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선택하게 하는가 하면 수강신청이나 행정업무 일체를 완전 전산화한 것도 숭실대의 자랑이다.
배명진 정보통신공학과장은 『숭실대의 정보화교육 30년은 한편으로 국내 정보화교육 역사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한 전통은 숭실대가 정보화 명문대학으로 가는 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숭실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고 말한다.
지난해 숭실대는 21세기 정보종합대학으로 힘찬 행진을 시작했다. 96년 정보과학대학 독립건물 입주를 비롯 대학정보화평가 종합대학 1위를 차지한 숭실대의 정보종합대학 행진은 올초 보다 구체화 시키고 있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정보화부총장(전자계산학과 오해석교수)이 부임하면서 부터 숭실대는 최근 서울의 명문대학을 제치고 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우수시범 대학원으로 선정돼 대외적인 인지도를 크게 높였으며 이제는 한국소프트웨어 지원센터와 멀티미디어센터, 벤처비지니스센터 등을 수용하는 「벤처정보기술원」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숭실대는 가상대학설립을 위해 「정보화 2000기획단」을 발족시켜 준비중이며 지역정보화를 위해 사랑의 PC보내기 운동과 CATV를 통한 어학 및 컴퓨터교육 실시 등을 통해 정보화에 대한 대학의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정보화교육 최초에서 이제 최고를 지향하고 있는 숭실대는 21세기 종합 정보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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