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 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노래반주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진미디어, 아싸 등 주요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최근 노래반주기 시장동향이 신규수요보다 대체수요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기존 제품으로는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원곡에 가까운 노래반주를 지원하거나 하모니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금까지의 노래반주기와 성능이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진미디어는 국내 업계 최초로 노래반주기에 하모니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신제품 「하모나이저」를 개발해 이 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태진미디어가 최근 선보인 3CD 체인저방식의 노래반주기 2개 모델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이 제품을 노래반주기와 연결하면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가 마이크로부터 입력되는 사람의 음성정보를 분석한 뒤 그 사람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하모니를 만들어 노래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출력해줘 보다 환상적인 분위기로 노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태진미디어측은 이미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프로-3000」과 「프로-2000」에 하모나이저와 연결할 수 있는 장치를 내장했기 때문에 하모나이저를 구입해 이 제품들과 연결시키면 바로 하모니기능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진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쟁업체마다 코러스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해 기존 제품으로는 타사 제품들과 성능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모니 지원장치를 개발했다』며 『이 기능은 현재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싸는 지난달 1일부터 코러스기능을 내장한 「오케스트라 코러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원음에 보다 가까운 노래반주를 입력한 신제품 「사이버디오」를 출시해 대체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싸는 자사 음악연구소를 통해 보다 원곡에 가까운 편곡을 한 뒤 전문연주자들을 통해 실제 악기를 연주한 데이터를 제품에 입력시키고 있다. 기존 노래반주기들은 대부분 컴퓨터 합성음으로 악기소리를 재생한 데 비해 실제 악기를 연주해 입력하게 되면 보다 원곡에 가까운 반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싸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금영, 대흥전자 등도 코러스기능에 이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연말 노래반주기 대체수요를 겨냥한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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