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의 무리한 가격인하, 주말장터시장의 가격경쟁 등으로 인해 용산전자상가내 컴퓨터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PC통신을 통해 판매하는 업자들의 덤핑판매 행위와 전자상가내 주말장터시장이 가격 할인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돼 시장유통가격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PC통신 판매의 경우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잇점을 들어 가격을 대폭 낮춰 대부분 덤핑 판매전을 일삼고 있으며, PC통신 가격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매장가격과 비교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밝혔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은 정상유통 제품이 아닐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가 확실치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주장이다.
특히 PC통신판매를 하고 있는 업체들의 상당수가 용산전자상가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로 용산전자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막는 자충수를 두면서 용산전자상가의 이미지도 크게 훼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또 주말장터시장도 당초 질높은 서비스로 고객을 유인하자는 취지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가격할인 경쟁으로만 치달아 「주말시장 철폐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말장터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대부분이 주말시장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뿐 매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가격도 지나치게 낮아 시장가격을 스스로 파괴하는 등 제살깍기식 경쟁행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철폐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진컴퓨터월드 S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사장은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마진이 별로 없는 컴퓨터부품의 마진폭이 더욱 줄고 있다』며 『일부제품의 경우 원가이하 판매로 출혈경쟁까지 서슴치 않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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