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비아테크놀로지스 등이 AGP(Accelerated Graphics Port) 기능을 지원하는 주변칩세트를 최근 선보이면서 그래픽칩 업체들도 AGP에 대응하는 3D 그래픽 가속칩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AGP의 출현은 과거 워크스테이션 등 고급PC에만 한정됐던 3D가속 기능을 저렴한 가격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향후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트라이던트, ATI, 시러스로직 등 기존 그래픽칩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인텔, SGS톰슨, TI 등 대형 반도체업체들도 새롭게 이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ATI는 최근 AGP 2x까지 지원할 수 있는 「3D RAGE PRO」칩을 선보여 국내 그래픽 보드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 칩은 2백㎒ 이상의 펜티엄MMX급에서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MPEG2 재생이 가능토록 하는 소프트웨어 MPEG2 기능도 갖췄다.
시러스로직은 지난 3월 AGP 1x모드와 DVD의 암호해독 기능인 매크로비전을 지원하는 「GD1053」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달 말쯤 AGP 2x모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용 그래픽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3Dlabs는 기존 PCI버스와 AGP를 함께 지원하는 「퍼미디어 2」를 선보이고, 보급형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트라이던트는 AGP 2x모드까지 지원가능한 「3D 이미지 9850」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SGS톰슨은 기존 3D 가속칩에 비해 처리속도를 2배 정도 향상시키고 AGP기능과 PCI버스를 함께 지원하는 「RIVA128」을 선보였였다.
TI도 AGP와 PCI버스에 동시 대응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3D와 실리콘 그래픽스의 OpenGL APIs 등과 같은 3D 응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TVP4020」을 출시, 새롭게 그래픽칩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인텔측도 지난 상반기에 인수한 그래픽칩 전문업체인 칩스앤드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올해 말경 3D 그래픽 가속칩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기존 그래픽칩 전문업체들과 신규업체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올해 그래픽칩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9% 늘어난 8천4백30만개로 전망되고 있으며 내년 말경 전체PC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AGP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D 그래픽 가속칩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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