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니스, 중남미에 세트톱박스 공급

LG전자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미국 제니스사는 최근 중남미 위성방송사업에 소요되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를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위성방송사업(LA Sky B)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LG전자가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체결로 제니스는 중남미 지역에서 위성방송 수신용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는 기존의 페이스, 필립스사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2000년까지 최소 50만대, 약 1억5천만 달러 규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위성방송 시장에 공급할 제품은 제니스사의 멕시코 치후아후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LG전자 현지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LA Sky B」는 전세계 위성방송사업에서 선두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중남미 지역방송 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위성방송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으로 96년부터 멕시코와 브라질에 위성방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는 기타 중남미 지역국가에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제니스는 이와 함께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이며 디지털 방송장비 사업의 선두업체인 NDS사와 공동으로 개별국가의 디지털 방송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파트너십 계약도 잇따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니스사는 2000년까지 최소 30여만대(총시장 규모 1백만대)의 세트톱박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NDS사의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및 접근제어시스템과 완벽한 호환이 가능해 대부분의 디지털 방송방식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니스의 이번 사업권 획득은 제니스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의해 승인받아 독자기술로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 고선명(HD)TV 표준기술 및 브랜드 명성과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제품설계 기술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라고 LG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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