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네트워크분야 핵심장비로 떠올라

네트워크 분야에서 스위치가 라우터를 제치고 핵심장비로 부상함에 따라 네트워크 업체들이 스위치 위주의 제품 개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네트웍스, 스리콤, 자일랜, 시스코시스템즈 등 업체들의 올해 스위치 분야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는 50%대 까지 성장,10~20%대인 라우터의 판매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스위치가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데이터 전송속도면에서 라우터보다 훨씬 뛰어난 스위치가 라우터의 근거리통신망(LAN), 원거리통신망(WAN) 연결 기능을 대거 흡수,스위치를 이용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라우팅 기능을 구현하는 스위치의 가격이 라우터의 20∼30%대로 책정돼 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이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도 스위치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네트워크 업계 전문가들은 LAN과 원거리통신망(WAN)을 연결하는 라우터가 네트워크상의병목 현상을 유발하는 장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위치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국중공업이 53억원을 투자해 스위치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며 최근 발주된 10억원 이상 대규모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가 라우터보다는 스위치 위주로 구성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외국업체들의 제품 전략 역시 스위치 중심으로재편되고 있다.

올들어 스위치 위주의 전략을 펼쳐온 베이네트웍스는 라우팅기능을 탑재한 대형 백본스위치를「골드핑거」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오는 10월에 발표함으로써 혼전상태인 스위치 분야에서 선두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베이네트웍스는 이와 함께 저가정책을 통해 기존 발표된 스위치의 가격을 스리콤, 시스코시스템즈 등 경쟁업체에 비해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리콤 역시 기존 랜플렉스, 셀플렉스 등 스위치의 명칭을 코어빌더로 통합,인지도를 향상시키고 라우팅 기능을 수행하는 3계층 스위칭기술을 「코어빌더 2500/6000」에 탑재했다.

스리콤은 또 올해말까지 타업체의 제품을 반환할 경우 새로 구입하는 스리콤의 스위치에 한해 10% 인하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10% 크레디트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터 분야에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는 2세대 토큰링 스위치 「카탈리스트3900」 「카탈리스트 5000 모듈」을 발표, 과거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등스위치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위치 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자일랜은 자사 제품인 「옴니스위치」 「피자스위치」에 비동기전송방식(ATM), 프레임릴레이 등 원거리통신망 지원 기능을 추가했으며 통신사업자들에 적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이들 제품에 부가할 계획이다.

디지탈도 「기가 스위치」에 기가비트이더넷 기능을 탑재해 오는 10월경 발표,백본스위치분야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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