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난방제품은 가습기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주거문화가 정착되면서 기존 전기히터, 가스난로 등 난방가전의 주요품목이던 히터류의 판매는 점차 줄어드는 대신 가습기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경우 난방시설이 기존 단독주택에 비해 탁월하지만 실내공기가 건조해 가습기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히터류의 판매는 저조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가습기는 가습능력에 한계가 있어 각 방마다 설치해야 하는 만큼 가구당 2∼3대이상이 필요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습기의 판매는 전체 난방가전 판매비율중 30%선에 그쳤으나 올해는 전체 판매의 60%선이 넘어설 것으로 보고 각 업체마다 가습기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올 겨울 난방가전의 주요품목을 가습기로 정하고 특정 메이커가 생산하는 열가습기 일부를 대거 매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판촉계획을 수립하는 등 가습기 판매계획에 총력을 경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용산전자상가 일부 가전대리점들도 가습기를 집중 드라이브 한다는 계획아래 매장 전면에 가습기를 내세우는등 디스플레이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거문화가 가전제품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해 난방가전은 가습기가 주도할 것이 확실시 된다』며 『가습기는 대당 가격이 낮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대대적인 판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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