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피엘엠컨설팅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전산 환경 구축을 원하십니까. 자사 환경에 가장 적절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시스템 도입과 운용을 바란다면 피엘엠컨설팅의 문을 먼저 두드리십시오.」

피엘엠컨설팅은 창립(지난 95년)된지 불과 2년여, 전체 직원이라야 대표 포함 15명 내외인 중소기업이지만 확보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와 인력 수준은 「한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피엘엠컨설팅(대표 신승현, 780-4313)이 서비스하는 분야는 컴퓨터 시스템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기업 전산화에 대한 컨설팅. 대표적인 것이 대기업 환경에 적합한 그룹웨어에서부터 이의 구축과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전산화라는 것이 시스템 몇대만 들여 놓으면 자동적으로 굴러가는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정작 따지고 들면 각사별로 조직 체계와 운용방법, 경영전략 등이 모두 달라 「제 몸에 맞는 옷」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난해하고 복잡한 문제이다.

피엘엠컨설팅은 바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찾아야 할 전산 컨설팅의 해결사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 내용만 봐도 메시지 백본 설계, 디렉토리 설계 관련 응용 프로그램 설계및 구현 메일 게이트웨이 개발 등 전자메일과 그룹웨어분야는 물론 데이터베이스 응용 프로그램 설계와 구현, 데이터베이스/오픈메일 인터페이스, 데이터 백업 시스템 구축 턴설팅 등으로 짜여 있다.

특히 최근의 기업 전산 환경이 인트라넷에서 엑스트라넷으로 확대 응용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이와 관련된 솔루션과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보안문제 해결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페엘엠컨설팅의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역시 전문 고급 인력이다. 사업 분야 자체가 최고의 노하우를 요구하고 있고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직원들은 피엘엠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15명의 직원중 여사원 하면을 제외한 14명 모두가 전문 연구인력이다.

이 회사의 창립 동기와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같은 분석이 꽤나 설득력을 갖는다.

페엘엠컨설팅 창립의 키맨은 신사장과 그의 학교 동창 2명 등 모두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이전까지 HP의 개발 파트에서 근무했던 동료 사이였고 거슬러 올라가면 서울대 및 서울대학원 전산과학과 병렬처리 랩의 동료들이다.

학교문을 나선 후 공교롭게도 HP에서 만났고 지난 95년에는 서로의 의기가 투합, 피엘엠컨설팅을 차렸다. 세계적인 컴퓨터 기업을 박차고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서의 개발이란 대부분 로컬라이제이션에 그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무언가 새롭고 창조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이들의 의욕과 젊은 패기를 채울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창 시절부터 서울대에서 「컴퓨터 도사」로 날리던(?) 학생들이었다. 82, 83학번인 이들은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써클을 결성한 주역들이었고 이때부터 산학연구 프로젝트에 「감히」 투입되는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컴퓨터 실력을 보여주는 일화 한토막. 전산 시스템을 운용하던 모 대기업에서 장애가 발생,긴급히 전문가를 불러 진단과 처방을 의뢰했다. 실태를 살펴보던 그 전문가는 『이 장애를 해결할 수 잇는 사람은 한국에 2명 뿐인데 한사람은 싱가포르에 가 있고 나머지 한명은 페엘엠컨설팅에 있다』고 발혔다고 한다. 물론 페엘엠이 나서 장애는 곧바로 수리됐다.

이같은 기술력이 업계에 퍼지면서 피엘엠컨설팅의 외형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지난해 3억6천만원의 매출이 올해에는 12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24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신 사장은 『연구소를 설립, 당장의 이익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고급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진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들의 꿈인 「연구」와 컨설팅 사업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그의 말에서 기술로 승부하는 벤처기업의 성공 예감을 느낄 수 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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