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가 육성 코러스와 하모니 기능 등을 지원하는 중저가의 노래반주기(모델명 프로-2000)를 개발해 최근 판매에 나섰다.
기존 제품들은 평균 3천여 곡의 가요반주 데이터를 수록한데 비해 이 제품은 국내 곡 4천6백여 곡, 팝송, 일본곡 등을 합쳐 총 5천6백여 곡의 노래반주용 데이터를 수록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곡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태진미디어는 지금까지 타사 반주기에 수록된 곡 가운데 자사 제품에 없는 곡들을 찾아 이를 신제품에 계속 추가시켜 국내곡 최다 보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 제품의 또다른 특징은 국내 업계 최초로 하모니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모니 기능이란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가 노래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한 뒤 실시간으로 2~5인의 가상 목소리를 재생해 사람의 목소리에 화음을 합성해주는 기능으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4성부로 변화시켜줄 수 있다. 하모니 기능은 현재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반주기의 첨단 기능이다. 태진미디어는 하모니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DSP가 장착된 「하모나이저」란 별도의 장치를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 제품을 「프로3000」이나 「프로2000」에 연결시키면 하모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이 제품은 일본 롤랜드사의 「SC55」를 음원으로 채용했으며 태진미디어의 음악연구소에 있는 전문 연주자들이 각각의 노래를 편곡한 뒤 실제 악기로 직접 입력해 기존 컴퓨터 합성음으로 재생되는 노래반주보다 생생한 음을 제공해준다. 또 모니터를 통해 가수별, 제목별로 노래를 찾을 수 있는 색인기능도 갖추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88만원.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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