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유럽 가전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고급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3사는 유럽 가전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해온 그동안의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에다 최신기술을 적용한 고급제품 출시를 앞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지금과 같이 유럽시장에서 현지업체와 일본업체에 비해 낮은 국산 브랜드를 갖고서는 더 이상 매출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독일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서 고급 가전제품과 디지털방식의 첨단 가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독자 규격의 명품플러스원TV를 「슈퍼 하이트론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게임TV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한 40인치 대형 프로젝션TV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또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도 「지펠」이라는 별도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며, 유럽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시장에도 진출해 첨단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도 그동안의 유럽시장에서 펼쳐온 중저가 위주의 상품전략을 앞으로 지양키로 했다. 올 하반기중으로 25인치와 28인치 대형TV를 신규 출시해 유럽의 대형TV시장에 진출키로 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인터넷 검색기능을 내장한 29인치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유럽 현지의 디지털방송 수요에 맞춰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다음달쯤 출시해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세탁기와 냉장고도 각각 8㎏과 6백ℓ급 이상의 고급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브랜드를 새로 교체한 것을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키로 하고, 29인치 이상의 대형TV와 대용량 통돌이세탁기 등 고급 모델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DVD롬을 중심으로 유럽의 첨단 가전시장에 초기부터 적극 진출해 브랜드 지명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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