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와 PC, 주변기기로 이원화한 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가 최근들어 두 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국HP가 중대형컴퓨터를 판매하는 시스템사업본부(CSO)와 PC, 프린터 등을 판매하는 PC 및 주변기기사업본부(CPSD)를 통합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미국 본사차원에서 두 사업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한 지난해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환경이 다른 한국에서 미국 본사처럼 조직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는 한국HP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들어 두 조직이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는 상황으로 전환됐고 이제는 시기만을 남겨놓은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HP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두 조직의 통합을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HP의 컴퓨터사업조직 통합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는 까닭은 국내 컴퓨팅환경이 크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종전에는 중대형컴퓨터를 구매하는 고객과 PC 및 주변기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확연히 구분돼 CSO와 CPSD 조직 간에 유기적인 협력이 그리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네트워크 컴퓨팅, 인터넷, 인트라넷 등 새로운 개념의 컴퓨팅환경이 조성되고 전자상거래, 데이터웨어하우징 등 솔루션 중심으로 컴퓨터 판매사업이 흘러감에 따라 고객은 PC에서부터 중대형컴퓨터, 솔루션에 이르는 토털 구매를 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윈도NT 기반의 소형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이 유닉스 기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도 통합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CSO와 CPSD 간의 공조체제는 시대적 요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두 조직은 PC서버인 「넷서버」사업에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CPSD가 관장하는 품목이나 현재 CSO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본사에서 발표한 윈도NT 기반의 퍼스널워크스테이션인 「카약」도 상당수는 CSO에서 소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중대형컴퓨터와 PC의 중간 경계선에 위치한 이들 제품들에 대한 판매량은 아직까지 권장목표치 만 제시됐으나 98회계년도부터는 쿼터로 배정될 것이라는 게 한국HP 내부 관계자의 관측이다.
한편 한국HP의 CSO는 올 상반기경 임원진을 대폭 보강, 그동안 CPSD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임원진수의 균형을 맞추어 놓았다. 이는 두 조직이 통합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조직 통합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HP가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컴퓨터사업 조직의 통합 윤곽은 97회계년도가 마무리되는 내달경이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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