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국산 CNC(컴퓨터 수치제어)장치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일중공업, 터보테크, 현대정공 등 유럽공작기계전(EMO 97)에 참가하고 있는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은 국산 CNC장치를 부착한 CNC선반 2대를 국내 처음으로 수주하는데 성공, 이를 바탕으로 CNC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CNC장치를 거의 전량 일본이나 미국 등으로 부터 수입해 사용해 왔으며 최근들어 일부 내수 판매기종에 한해 국산을 부착하고 있는데 수출실적은 물론 해외 전시회에 출품한 일도 전혀 없었다.
통일 중공업의 경우 국내 공작기계 업계 최초로 자사 CNC장치(모델명 SENTROL)를 부착한 제품을 EMO에 출품, 전시회 기간중 CNC선반 2대를 독일에 판매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교육용 CNC(모델명 SENTROLPRO)와 현재 개발 완료단계인 PC-NC도 이번 전시회에 함께 출품, 수출을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CNC선반 4대에 자사 CNC장치를 부착, 최근 이란에 선적한데 이어 9월중 25대를 추가 수출키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터보테크는 독자 개발한 PCNC(모델명 FX2000)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이고 헝가리 등 동구권과 동남아, 중동지역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미 PCNC를 기반으로 한 스프링가공기 전용 CNC를 개발, 국산 CNC장치 수출에 나선 이 회사는 섬유기계, 목공기계, 가스절단기 등 전용 PCNC와 공작기계용 PCNC도 연내에 첫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지멘스 CNC장치에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대화형 PCNC(모델명 HiTROLKING)를 「HiT 30」과 「HiT 20M」선반에 부착, 전시회에 출품한데 이어 현재 수출모델인 「HiTROL840C」를 대체한 향후 주력제품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정공은 「HiTROLKING」견본 10대를 미국에 보내 미주지역시장 진출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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