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가전시장 가격경쟁 심화될 듯

가전 유망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가전3사에 따르면 동남아, 중국,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중동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유망시장에서 현지 업체와 일본 업체 등 경쟁사들이 최근 저가 공세를 펼쳐 가격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통화위기에 따른 현지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현지 업체와 현지 진출 일본업체들이 최근 저가 물량공세를 펴고있다. 그 결과 가전3사가 동남아시장에서 내놓는 중저급 컬러TV와 VCR의 실 판매 가격이 올초에 비해 5% 가량 떨어지고 있으며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제값받기 전략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IS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OEM브랜드가 난립해 현지 유통업체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국내 가전업체에 대해서 공급가격 인하요구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전시장도 올들어 중국 현지 가전업체의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수요량을 웃돌면서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서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 시장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시장에 대한 국내외 업체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가격 경쟁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의 관계자들은 현지 생산이 활발해지고 있는데다 최근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평가절하돼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경쟁에 따른 피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엔화와 동남아 통화의 평가절하 폭과 비교하면 원화는 오히려 절상됐기 때문에 유망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이 국내 가전업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한쪽에서 제기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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