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부품업체들 원료가공까지 손댄다

세라믹 전자부품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세라믹 원료를 가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원전자, 대영전자, 한국 R&M 등 부품업체들은 생산비용 절감 및 품질안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가공설비를 갖추고 세라믹원료의 배합 및 소결 등 가공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세라믹원료의 가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설비를 갖춰야 하는 등 비용부담이 되지만 세라믹원료의 배합 및 소결에서 최종 부품의 제조까지 수직계열화할 경우 원가절감은 물론 세라믹소재 관련 노하우를 축적,향후 관련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저항기전문업체인 두원전자(대표 김태근)는 11월부터 세라믹발진자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자사의 생산방식이 기존 방식과는 다른 저온소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존 가공방식으로는 제품생산이 어렵다고 보고 세라믹원료의 배합, 소결까지 자체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배합기와 전기로를 도입,설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세라믹 버저를 생산하고 있는 대영전자(대표 이대희)는 타업체들이 가공업체로부터 반제품을 공급받아 버저를 단순조립생산하는 것과는 달리 사업초기인 89년부터 품질 고급화와 최종 부품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합기, 압축성형기, 전기로 등을 갖추고 세라믹원료를 자체적으로 가공,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은 PZT계 원료를 가공하고 있는 데 앞으로 원료가공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 세라믹스 관련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자동차용 노킹센서와 초음파세척기용 압전진동자 등 압전세라믹스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한국 R&M(대표 윤당현)도 제조비용이 싸고 품질컨트롤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산화티탄(TiO2),산화지르코늄(ZrO2)등 세라믹원료를 자체적으로 배합,가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충북 청원의 주성전문대 등과 산학공동으로 세라믹원료 가공기술을 개발,이를 양산에 응용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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