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백과 CD롬 타이틀 시장 4파전

계몽사가 주도해 온 「참고백과 CD롬 타이틀」시장에 두산동아,웅진출판,솔빛 등이 본격 가세,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계몽사는 지난 94년 학생백과사전을 CD롬 타이틀로 제작한 <계몽사 CD롬 백과사전>을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96년판과 97년판을 잇달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과학전반을 다루고 있는 <멀티미디어 과학백과Ⅰ> <세듀카 21> 등을 출시,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특히 <계몽사 CD롬 백과사전>은 지난 94년 10월 첫 출시된 이후 번들용을 제외한 정품이 매년 2만5천여 카피 판매되는 등 3년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었다.

이같이 계몽사의 참고백과 타이틀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마케팅활동과 가격정책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있다.

최근 계몽사는 두산동아,웅진출판 등이 자사를 겨냥한 제품출시를 준비하고 있자, 표제어 검색항목이 3만여개이던 기존 타이틀을 6만항목으로 늘리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확대한 최종판 개발에 최근 착수,내년 상반기에 출시함으로써 후발업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동아는 지난해 1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두산세계백과사전> CD롬 타이틀을 출시,1만5천여카피를 판매하는 등 계몽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산동아는 <두산세계백과사전>의 12만8천여개의 표제어 검색항목과 6천여컷의 화상,동영상 자료를 담고 있는 등 양과질적인 면에서 계몽사의 제품을 능가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올초 계몽사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학생판 개발에 착수하고 다음달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학생판을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위주로 구성, 검색항목을 6만여개로 줄이고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확대해,기존 일반용 제품가격(25만원)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판매확대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웅진출판 역시 지난해 말부터 <웅진 월드북 학습백과사전>(가칭) CD롬 타이틀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타이틀은 4만여개의 표제어 검색항목과 1만여컷의 화상,동영상,애니메이션 등이 수록될 예정이며 사용자가 주제별, 지역별, 연도별 검색을 조합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등 검색방법이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솔빛이 지난해 초 영국 돌링 킨더슬리사와 제휴, 과학,자연,인체학습백과 타이틀 등 4종류를 출시했으며 다음달부터 우주백과,세계사백과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타이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참고백과 타이틀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저장,빠른검색,사진, 동영상, 음성자료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CD롬 타이틀의 장점을 가장 많이 살릴 수 있는 분야』라며 『계몽사,두산동아,웅진출판,솔빛 등이 서로 비슷한 유형의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가격결정문제 등에 있어 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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