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가 최근 입수한 영국의 컨설팅회사인 「리서치 인터내셔널」의 CIS지역 내 브랜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대부분 10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인터내셔널사가 러시아를 비롯해 CIS지역에 있는 딜러 2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8%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록해 소니(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와 대우전자도 각각 3%로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는 지난 94년의 3%, 95년의 9%에서 크게 높아진 것인데 특히 전년도에 브랜드 인지도 2위였던 파나소닉을 제쳤다. LG전자와 대우전자의 인지도 역시 전년보다 각각 1%, 2%가 높아진 것이다.
제품별 브랜드 선호도를 보면 TV에서 삼성전자는 41.2%로 45.7%인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32.7%로 4위, 대우전자는 26.1%로 9위를 차지했다.
VCR의 경우 삼성전자가 25.4%로 파나소닉(53.2%), 소니(40.9%)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LG전자와 대우전자는 10.6%와 9.5%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캠코더의 경우 삼성전자는 24.4%로 파나소닉, 소니, JVC 등에 이어 4위이며 LG전자도 그룬디히를 제치고 9위를 차지했다. 전자레인지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는 삼성전자 29.3%가 물리넥스와 공동 1위를 기록했고 대우전자와 LG전자는 21.8%, 13.5%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같은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는 전자3사가 지난해부터 CIS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육성하면서 제품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도 전자3사는 외국 경쟁사에 비해 CIS시장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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