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개발직도 경쟁력 강화 시대」
내년도 시장 개방을 대비해 연구, 개발(R&D)분야를 활성화하고 연구원들의 개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어떤 분야보다도 기술 진보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봉제, 인센티브 제도 등 차별적 보상체계가 그동안 제조업체 가운데서 전위 부대에 해당하는 마켓팅직에서 연구소와 개발부서 등 전략 부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전자는 최근 대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연구개발직에 연봉제와 집단인센티브제 등 개발 성과에 따른 포상제도을 도입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관련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전자는 우선 연봉체계를 기준 연봉과 인센티브로 구성해 개인별 성과와 능력에 따라 업적별로 차등을 두어 연봉을 책정할 방침이다.
또한 연구원들의 연구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 제도는 기초급을 기준으로 연간 최고 1천5백%까지 지급하는 성과제를 도입해 개인의 효율과 능력을 우대하는 조직 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전자는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포상제도도 대폭 강화해 연구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회사 경영에 기여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등급에 따라 선정해 팀당 최고 8천만원까지 별도 포상금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광통신 시스템 등 유선분야에서 무선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견통신 장비업체인 성미전자도 연봉서열제, 실적서열제 등 연구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성미전자는 연구 개발 능력 제고를 위해 팀제를 활성화하고 팀당 차별화된 연구자금 및 포상금을 지급하며 특히 팀 구성원마다 인센티브 제도을 도입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의 기여도에 따라 연구자금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미전자는 우선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늦어도 내년부터는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팬택도 연구 프로젝트당 개발팀을 복수로 선정해 개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젝트별 경쟁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은 단일 프로젝트이더라도 차별화된 포상제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경쟁 업체는 물론 회사 내에서도 상호 경쟁을 통한 연구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부설연구소를 무선호출기, 개인휴대통신(PCS)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분야별 법인연구소로 설립해 독자적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통신연구원이 위치하고 있는 대덕 단지내에 법인 연구소를 두는 등 지역별로 법인연구소를 구분 설립해 연구인력 및 정보 교류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개발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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