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설계업체들이 주문형반도체(ASIC) 제작 관련 종합솔루션 갖추기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두로직,I&C마이크로시스템,상화마이크로텍 등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최근 단순 ASIC 설계용역 차원을 넘어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캐드 툴 및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 등 각종 ASIC 설계 관련 제품도 함께 공급하는 종합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변신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국내 ASIC 업체들이 이처럼 종합 솔루션 갖추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시스템 업체들의 ASIC 개발 요구는 갈수록 복잡 다양해지면서도 요구기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어 원활한 설계용역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설계기술과 함께 이에 필요한 캐드 툴 및 PLD 솔루션의 보유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VHDL 툴 개발업체인 서두로직은 최근 ASIC 설계 관련 전문 자회사인 서두인칩을 설립, 이 회사를 통해 기존의 ASIC 설계용역 사업은 물론 미국 자일링스의 각종 PLD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이로써 서두로직은 ASIC 설계 및 개발과 함께 자사의 캐드 소프트웨어 제품인 「MyCAD」, 그리고 자일링스의 PLD 솔루션 등을 두루 갖춘 ASIC 관련 종합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 1월 ASIC시장에 참여한 상화마이크로텍은 PLD로 설계된 제품을 빠르게 ASIC化 시켜주는 「ASIC Xpress」 기술을 통한 ASIC 용역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미국 게이트필드社의 플래시 방식 FPGA 제품인 「Pro-ASIC」도 국내에 공급중이다. 또한 이 회사는 EDA 툴의 국내 공급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미국 A사 및 C사, 그리고 S사와 국내 대리점 계약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각종 반도체용 설계 툴 공급에 주력해온 I&C마이크로시스템도 올해 초 미국 엑텔과 앤티퓨즈 방식 FPGA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PLD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오비트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ASIC 개발 용역 및 PLD 제품의 ASIC화 사업에도 본격 참여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윈도95 및 X윈도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각종 FPGA의 공급과 VHDL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 지원, 그리고 설계 용역 사업 등 ASIC 설계 관련 종합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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