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서비스(AS)가 영업의 보조라는 개념은 이젠 옛말 입니다. AS는 영업 그자체 입니다』.
전국 84개의 AS센터를 개설하고 이달부터 컴퓨터AS사업을 전문으로 시작한 서비스뱅크의 염기홍 사장은 『최근 컴퓨터업계에서는 고객서비스의 질이 판매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각업체들이 AS개선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염사장은 특히 올해초부터 대기업PC업체들은 「고객감동」이라는 표어 아래 대대적인 AS정비에 나서고 있고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 전문상가의 조립PC업체들도 공동 AS센터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컴퓨터는 지속적인 가격파괴와 각종 부품 및 주변기기 공급처의 다양화로 점차 제품 및 제조업체별 차별화 전략이 무력해지고 있다』며 『컴퓨터업계에서에서는 이 때문에 AS분야에 치중하고 있으나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가 전문인력 부족과 자금난으로 AS망 구축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립PC업체가 개설하고 있는 공동AS센터도 전국을 네트워크망으로 구축하기 어려워 일정한 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단일 센터로 운용되고 있으며 외산 PC업체나 중견 컴퓨터업체의 경우 전국에서 발생하는 AS를 협력 유통점 및 지정점을 활용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염사장은 『서비스 뱅크는 1천여명의 대규모 전문인력과 전국 중소도시까지 뻗어 있는 84개의 AS센터를 갖추고 출발하는 만큼 대형 컴퓨터업체의 AS를 전담,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비스뱅크는 이같은 AS처리 능력에 맞게 이달초까지 한국휴렛팩커드, 팩커드벧코리아등 외국PC업체를 포함해 대우통신, 대선산업, 제일제당 등 10여개의 대형 컴퓨터관련업체들과 AS대행 계약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회사는 주력사업이 AS전문대행사인 만큼 1천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신기술 및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염사장은 전직원 AS순회 교육과 별도로 전문 인력 양성에도 중점을 두기로하고 사업개시 이전인 지난 5월부터 컴퓨터와 통신분야에서 각각 20여명씩을 선발해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6개월 과정의 전문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전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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