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전업계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위성방송 수신기의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은 위성과외 실시로 위성방송 수신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신기와 안테나의 가격을 소비자권장가격을 기준으로 최고 1백%까지 내리는 등 본격적인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 시작된 위성 과외방송을 특수로 활용한다는 전략아래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권장소비자가격이 85만8천원인 위성방송 수신기 「SDR-200」의 판매가격을 54만9천원으로 36% 내려 판매중이며, 위성방송안테나 「SS-1000」의 가격도 13만9천원에서 8만9천원으로 56% 할인판매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2일 동안 가을철 가전특수를 겨냥한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위성과외시스템 6가지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서 최고 15회 무이자 할부판매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그동안 80만원대에 판매하던 기존제품보다 성능이 강화된 위성방송 수신기 「ABS-300KR」를 60% 정도 깎아 54만8천원에 팔고 있다.
아남전자는 이와 함께 그동안 13만원대에 팔던 위성방송 안테나 「ANT-450」은 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LDS-K01와 안테나 LGA-35의 권장소비자 판매가격을 낮추지는 않았지만 대리점의 출하가격을 각각 20%씩 인하해서 공급함으로써 대리점들이 그만큼 제품가격을 낮춰 팔 수 있도록 했다.
대우전자는 경쟁사들의 위성방송 수신기 및 안테나의 가격인하 추세에 발맞춰 조만간 79만9천원 하는 위성방송 수신기의 가격을 20∼30% 가량 낮춰 공급하고 안테나도 평면형, 접시형 모두 10만원 정도로 인하할 계획이다.
가전업체들의 이같은 가격할인은 최근 위성과외가 본격 실시되면서 수신기와 안테나의 수요가 늘면서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가을철 가전 성수기를 맞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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