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단체수의계약 활성화대책위원회 이용희 위원장

『지금까지 중소기업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자 중소기업의 활로인 이 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단체수의계약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기협중앙회 단체수의계약활성화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최근 단체수의계약을 활성화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마무리짓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이용희 전기조합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중소기업의 기술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다.

『기협산하 88개 조합의 연간 단체수의계약 규모는 약 3조원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지난 94년 4백96개였던 단체수계 대상품목이 올해는 2백60개로 줄어드는 등 매년 10%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중소기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

이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설자리를 확보하는 한편 조달시장 완전개방에 대비, 단체수의계약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다.

『과거의 잘못된 단체수계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업종별로 단체수계 활성화 대책을 마련, 고객들에게 단체수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시켜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조합 및 조합원사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고 납기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 위원장은 특히 분수에 맞지않는 배정이 일부 있었던 점을 감안, 『조합원사 및 조합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단체수의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풍토를 바꾸어나가겠다』며 『뼈를 깎는 고통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수의계약은 GATT정부조달협정에서 양허사항으로 아직까지는 존속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폐지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위원장은 『업체들이 미리 위축될 이유는 없다』며 『제도가 존속될때까지 중소기업은 단체수계를 활발히 운용하고 완전개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갖추는 것만이 단체수계제도 폐지시의 충격을 완화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단체수계활성화대책위원회는 총괄 및 홍보, 민영화대책, 국방, 조달, 보훈공단 등 6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단체수계 축소움직임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통해 올해 전체 단체수계물량을 4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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