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허진호)의 중국 深천 오디오공장이 가동 1년 반만에 완전한 흑자로 돌아섰다.
해태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가동한 심천 오디오공장이 올해 1월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8월까지 설립초기의 적자를 모두 상쇄했으며 이번달부터 월 매출 2백만달러에 이르러 모두 10만달러 이상의 흑자가, 연말까지는 3천5백만달러의 매출과 1백8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해태전자의 심천 오디오공장인 영란전자(법인명)는 지난 95년 5월 심천 경제특구 안에 중국 난광전자와 합작(해태 지분 70%)으로 설립됐으며 연간 60만대 규모의 오디오 완제품 조립라인 5개를 가동하고 있다. 해태전자의 심천공장은 중국에 진출한 해외 오디오 공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켄우드, 하만카든 등 외국 유명 오디오 업체들도 이 공장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공급을 의뢰하고 있다.
해태전자의 심천공장에서는 지금까지 외국 브랜드뿐 아니라 셔우드, 인켈 등 해태전자의 오디오 제품을 생산해 해외 및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해왔다. 이 공장은 특히 생산품 가운데 중국 내수판매권을 10∼20% 갖고 있는 기존 외국 투자기업과 달리 30% 이상의 중국 내수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ISO-9002, 돌비마크, UL마크 및 중국 전기인증위원회의 장성마크, CCIB마크 등을 획득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태전자는 중국 심천 공장이 본격적으로 흑자를 내는데다 중국 내수시장의 판매확대 및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부터 생산라인을 10개로 증설, 연간 1백2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현지인 중심의 경영체제 구축, 생산라인 자동화 등을 통해 2000년에는 연간 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태전자의 한 관계자는 『해외 현지공장 가운데에서도 특히 오디오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란 점에서 공장 조직과 제반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게 보통』이라며 『이번 심천 오디오공장의 흑자전환은 국내 오디오업체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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