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룸 설치 전문업체인 서울신성이엔지(대표 이준재)가 리튬이온전지 및 리튬1차전지 업체가 주수요처인 드라이룸 시장에서 외국업체의 벽을 뚫고 선전하고 있다.
서울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자체 설계한 15∼20평 규모의 R&D용 드라이룸을 서통, 효성생활산업, LG화학기술연구원, 로케트전기, 한국타이어, 태일정밀 등에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삼성전관, 청전에너테크, 태일정밀, 테크라프 등과 40∼70평 규모의 드라이룸 설치계약을 체결, 이미 설치공사를 완료했거나 진행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삼성전관 천안공장에 60평 규모의 드라이룸을 설치, 현재 시운전중이며 청전에너테크 하남공장과 태일정밀 춘천공장에도 각각 이달 중순 및 내달 중순 완공 예정으로 40평과 70평 규모의 드라이룸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테크라프가 지난 7월 합덕공장 인근에 건설에 나선 부품공장에도 내달초 완공예정으로 60평 규모의 드라이룸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연초에 미국 해리스社가 수주해 최근 공사를 마친 LG화학 대덕연구소를 제외한 올해 리튬이온전지 및 리튬1차전지 시험생산이나 양산을 준비중인 업체의 중형 드라이룸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체 설계한 국산제품으로 미국 해리스社 및 일본 다이켄社 등 외국업체를 누르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R&D용 드라이룸을 설치하면서 축적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그리고 전지업체들의 상황에 맞게 설계하는데 따른 융통성과 공기단축,신속한 AS 등이 전지업체 실무자들의 호응을 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도 『외국업체들은 모든 설비를 수입하고 설치도 외국 기술자들이 직접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긴데다 처음에 계약한 내용만을 이행하고 추후 발생하는 변화에 대처하기 힘들고 향후 AS에도 문제가 있어 전지업체 실무자들이 국산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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