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기를 중심으로 가전제품에 액정 표시장치(LCD) 채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캠코더의 경우 지난 95년말 삼성전자가 「마이캠」시리즈에 4인치 액정 모니터를 채용한 이후 지난해 초 LG전자가 4인치 액정 모니터를 채용한 「아트캠 프리」를 내놓으면서 액정 모니터 채용경쟁을 본격화했다. 올들어 LG전자는 액정 모니터를 본체와 분리, 결합할 수 있는 신모델을 출시해 액정 모니터를 장착한 모델을 모두 5개로 늘려 주력제품화했으며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상하·좌우로 회전되는 액정 모니터를 채용한 신모델을 내놓아 액정 모니터 기종을 총 3개 모델로 늘렸다.
양사가 액정 모니터를 채용한 캠코더 출시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가 뷰파인더에 눈을 대지 않고도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 편리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업체들이 속속 독자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도 액정 모니터를 장착한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한 삼성항공과 하반기들어 독자모델을 발표한 LG전자와 (주)한국통신 모두 1.8인치 액정 모니터를 채용해 판촉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사용자는 디지털 카메라에 장착된 액정 모니터를 통해 자신이 촬영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울 수 있다.
그러나 액정 모니터를 채용한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리가 되지 않는 4인치 액정 모니터는 캠코더를 휴대할 때 무겁고 전력소모가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프로젝션TV에도 액정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40인치 광폭 프로젝션TV와 최근 대우전자가 선보인 50인치 제품 모두 컬러브라운관(CDT)대신 액정 패널을 장착하고 있다.
액정 패널 방식은 브라운관 방식에 비해 화질이 선명함은 물론 브라운관이 차지하는 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콤팩트한 설계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40인치 제품의 두께는 34.9cm, 대우전자의 50인치 제품도 두께가 49cm로 기존 29인치 컬러TV 수준이다.
또 브라운관의 수명이 평균 8~10년 정도인 반면 액정 패널은 반영구적인데다 소비전력이 브라운관 방식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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