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앞세운 대만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대응, 국내 팬모터업체들이 사업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산전, 오리엔트시계, 코모트전기, 유유 등 주요 DC팬모터업체들은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아다, 수논, 델타 등 대만업체들의 파상공세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생산기지 해외이전, 품목다변화, 수출확대, 사업다각화 등 다양한 사업구조 조정을 추진중이다.
국내 최대의 팬모터업체인 동양산전(대표 김동인)은 중국 임가공 공장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주축으로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을 통한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컴퓨터 파워용 중심에서 최근 공기정화기, 에어컨, 밥솥용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는 한편 수출도 미국 중심에서 탈피, 일본시장 공략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C 및 DC 팬모터 전문업체인 코모트전기(대표 오승천)는 대만산의 저가공세와 국내 컴퓨터업체들의 가격인하 압력에 대응, 원가절감을 위해 최근 서울공장을 일부 사무실만 남긴 채 임대하고 강원도 문막으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했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 통신케이블 연결부품인 열수축튜브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5년 팬모터사업에 신규 가세, 김포공장에서 대우 카오디오용 등 40㎜짜리 팬모터를 주력 생산해온 유유(대표 정순환)는 노트북PC용 25㎜짜리 팬모터를 최근 개발, 품목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략적으로 에어컨 등 백색가전용 브러시리스DC(BLDC) 모터와 페이저용 진동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컴퓨터의 CPU 냉각용 40㎜짜리 코어리스타입 팬모터시장을 석권해온 오리엔트시계(대표 강춘근)도 최근 90㎜짜리 파워냉각팬 모터로 CPU 냉각을 겸하는 이른바 ATX 보드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응해 중국 천진 시계공장으로의 생산라인 이전 또는 임가공 생산, 신규 소형 모터 개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모터업체 관계자들은 『최대 비수기인 여름철이 지나가고 크리스마스, 졸업, 입학시즌을 비롯한 겨울철 컴퓨터 성수기가 서서히 도래, 시장이 활성화할 가능성은 높지만 여전히 대만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업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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