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 자동차산업 물류체계 개선 추진

정부는 자동차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전용 물류단지 조성과 수출전용 부두 확보, 부품의 공동수송, 완성차 업체간 승용차 수송차량공동이용 등을 유도하고 물류 전문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1일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자동차산업 물류구조 개선방안에 따르면 이 산업의 물류체계를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해 신규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뒤 조성 계획을 마련하고 완성차공장 부지를 조성할 때 부품단지와 물류센터를 동시에 확보토록 권장키로 했다.

또 인천항 5부두를 자동차 전용부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쌍용자동차의 하치장 확대를 위한 평택공장 증설을 비롯,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완성차 하치장설치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1개의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끼리 부품을 공동수송하는 방안과 완성차 업체간 승용차 수송차량을 공동 이용해 단기적으로는 목적지 도착후 회차시 타사차량을 수송하고 장기적으로는 공동수송을 위한 별도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각각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확대와 화물차 전용도로 확보를 추진하고물류센터 운영사, 물류컨설팅, 물류관련 연구소, 교육.훈련 전담사 등 물류 전문업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통산부는 국내 완성차업체는 국토의 남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부품공장은 경인 및 영남지역에, 수요는 대도시에 각각 몰려 있어 원거리 수송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철도는 육로보다 운임이 비싸고 해상수송은 부두 등 기반시설 부족과 소요시간 문제로 이용률이 적어 물류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완성차업체는 부품의 60%를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나 부품업계는생산 및 납품시기가 서로 다르고 집배송센터 등 물류거점이 확보되지 않아 개별수송에 의존하고 있는 등으로 수송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산부는 이밖에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 업무처리는 수작업과 전자문서교환(EDI)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으나 이용중인 EDI도 완성차업체별로 서로 다른 시스템을사용하고 있어 복수거래하고 있는 부품업체가 이중부담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업계의 통일된 EDI시스템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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