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외국대학 한국학생 유치경쟁

방학때만 되면 대학가는 해외 배낭여행으로 술렁거린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여행이 고작이였던 대학생들의 배낭여행도 이젠 자연스럽게 해외로 여행지를 옮기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상을 직접 터득하고 봄으로써 보다 적극적 사고와 진취성을 갖기 위한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은 이제 대학 정규과목이 될 정도로 보편화됐다.

국내 대학생들의 해외 진출은 오랜전부터 활발히 이뤄져 왔다.많는 학생들이 깊이있는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학문 선진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어떤때는 한해에 2천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유학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몇몇 선진국에서는 한국학생을 비롯한 동양출신 학생을 정원에 의무적으로 입학시키는 특혜까지 부여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독일의 베를린 공과대학이다. 베를린 공과대학은 부설 베를린 기술생산센터내의 세계 생산 엔지니어링(GLOBAL PRODUCTION ENGINEERING)과정에 모집정원의 50%를 동양인을 입학시키기로 했다.

내년에 문을 연 베를린 기술생산센터는 대학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센터로 대학의 최고 교수진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놓은 상태다.

최근 방한한 이 대학 기술 생산센터장 클라우스교수는 『독일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5천여명에 이르며 그중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이 1천명이 넘을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이번 결정은 독일과 아시아 학생들간의 상호교류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상호 국가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프로젝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생산 엔지니어링과정은 강의언어가 영어와 독일어로이뤄지며 입학자격은 학사학위 이상자면 가능하다.학점은 평균이상으로 영어와 독일어에 대한 기초 언어지식을 갖춰야 한다.

생산 엔지이어링과정은 1차년도에 60명의 정원으로 출발,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클라우스교수는 『수업내용은 산업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학습 위주로 이뤄져 이론학습 보다는 실용학문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독일내에서 한국학생들의 우수성을 익히 알고 있어 한국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홍보차 아시아방문의 첫번째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라고 말했다.

토익이나 토플을 치르고 해당 대학에 몇번의 프로포즈를 해야하는 만이 간신히 외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지금까지 와는 달리 앞으로는 보다 당당하게 외국대학을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선진외국 대학들과 선의의 경쟁이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