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8월 주제발표 (2)

최문기<전자통신硏 통신시스템 연구단장>

고속가입자망은 현재의 기술수준과 가입자측의 환경변화에 맞춰 기술적 추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가입자부의 변화다. 기간망과 가입자망의 연동이 다중화 및 집선 등 가입자 반송기능 형태로 진전되고 있으며 특정지역을 제외하고 교환기에 통합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경제성을 고려해 가입자 피더(feeder)부분이 기존 동선에서 광케이블로 급속하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실제 가입자들은 광대역에 따른 고속화, 이동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정보서비스의 요구에 따라 서버 등이 분산화되는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는 액세스망의 변화를 가져왔다.

액세스망 초기단계는 가입자망과 교환기, 단말을 연결해 단순 전송에 만 족하는 「선의 통신」이었다. 이것이 유선가입자망과 무선가입자망이 통합 되는 「면의 통신」으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가입자망에 액세스 노드가 도입돼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입체 통신」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통신과 방송, 그리고 유선과 무선이 점차 통합돼 가고 있으며 사실상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함을 반증한다.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가능한 가입자망의 구성형태는 기존 동선을 활용하는 기술(xDSL), RF스펙트럼 구조를 이용해 동축케이블을 활용하는 기술,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기술 등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고속 가입자망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관점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우선 기존 망진화에 부흥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 음성서비스를 수용할수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인터넷, VOD, 방송 등 신규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초기 설비투자비, 운용유지 보수비 등 경제성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두번째로 가입자망 구축의 용이성이다. 기존 관로 및 선로를 활용할 수있어야 하며 무선액세스 방식도 수용 가능해야만 한다.

이외에도 신호 보안이 철저해야 하며 효과적인 유지보수 체계 및 가입자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결정요인이다.

가입자망을 구축하는 데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올바른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기술검증용 테스트베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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