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배전부문의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아모퍼스 변압기를 상용화한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배전부문의 손실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은 변압기의 무부하손실(철손)을 줄이기 위해 국내 변압기 업체들로 하여금 아모퍼스 변압기의 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제룡산업, 동방전기 등이 개발시험을 끝내고 한전납품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본격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3천대의 아모퍼스 변압기를 구매키로 했으며 1차로 10월 납기물량 8백90대를 발주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7천대로 규모를 확대하며 점진적으로 규소강판 변압기를 아모퍼스 변압기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퍼스 변압기는 지난 84년부터 국내 업체들에 의해 연구돼 왔으나 상용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품개발시험을 끝낸 두 업체 외에 국제전기, 삼정전기, 신한전기 등 다른 변압기 업체들도 연내에 제품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아모퍼스 변압기는 핵심소재인 아모퍼스 리본을 전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변압기 효율개선을 통한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이 리본의 가격인하와 함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아모퍼스 리본은 얼라이드시그널사가 국내 변압기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포항제철과 공동으로 국내에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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