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에 가전제품의 국내생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가전3사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주요 가전제품의 국내 생산은 물량과 금액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생산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해온 물량을 축소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와 에어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상당수 가전제품의 국내생산이 감소했다.
냉장고는 지난 상반기에 55만7천대(금액 1천7백17억원)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대, 금액으로는 1백75억원이 감소했다. 세탁기는 41만대에서 37만5천대로, 컬러TV는 1백79만5천대에서 1백56만6천대로, VCR는 2백31만2천대에서 2백9만2천대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전자레인지는 1백35만1천대에서 1백69만1천대로 늘어났다.
LG전자는 전자레인지가 1백48만9천대(1천3백12억원)에서 1백8만6천대(1백1백42억원)로 생산량이 줄었고 VCR도 2백40만4천대에서 1백92만7천대로 크게 줄었다.
반면 냉장고는 75만1천대에서 1백3만8천대로, 세탁기는 50만7천대에서 64만1천대로, 컬러TV는 3백68만대에서 3백74만7천대로 각각 증가했다. 이들 세 품목의 국내 생산량 증가는 LG전자가 지난 상반기에 해외 공장의 생산을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일부 모델의 생산을 국내공장에 집중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생산능력은 컬러TV가 지난해 상반기 4백1만9천대 규모에서 올 상반기 3백71만대로 줄어들어 올 하반기에는 생산량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품목별로 생산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전자레인지, VCR, 세탁기, 카오디오 등의 국내 생산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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