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멀티보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즈, 허큘레스, 아답텍 등 고성능 멀티미디어보드 업체들은 한국 지사를 설립하거나 유력업체들과 총판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전문가용 멀티미디어 영상보드와 초고속 인터페이스보드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최근 이들의 공세는 그동안 국내 멀티미디어보드시장을 주도해온 국내 업체들에게 큰 영행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멀티미디어보드 전문업체인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사는 올초 한국지사인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즈코리아(대표 서성원)를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가 이미 「스텔스3D」시리즈와 「몬스터」시리즈, 「파이어GL」시리즈 등 고성능 전문가용 영상보드를 대거 도입해 국내 시장에 시판중이다. 또 3차원 음향지원 사운드카드인 「몬스터 사운드」와 스피커폰을 내장한 「수프라익스프레스 56K모뎀」, 울트라스카시 어댑터카드 「파이어포트」시리즈 등도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세계 5대 영상보드 전문업체의 하나인 허큘레스사는 최근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과 한국총판 계약을 체결, 전문가용 영상보드인 「허큘레스 스팅그레이」 영상보드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나섰다. 판타그램은 허큘레스 영상보드가 국내외 캐드, 그래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전문가용 제품이라고 판단, 중견 PC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용산전자상가내 그래픽 관련 전문업체을 대리점을 지정하는 등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본격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SCSI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어댑텍사도 올초부터 국내 지사인 아답텍코리아(대표 조영덕)를 본격 가동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답텍코리아는 국내 출시제품을 모두 한글화한다는 방침 아래 고성능 SCSI 컨트롤러인 「HL97」 시리즈를 비롯한 첨단제품을 대거 출시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아답텍 기술지원센터」를 설립, SCSI 관련 첨단정보와 기술지원, 호환성 테스트, 소비자 및 OEM 고객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보드업체들이 한국시장에 대거 상륙한 것은 기업체 PC사용환경이 고급화한 데다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고급PC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 고성능 멀티보드와 인터페이스 수요가 매년 30~50% 이상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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