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가 법인별 책임경영제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정수기전문업체들과 별도의 정수기 판매조직을 갖고 있는 대우전자가 최근 법인별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출하고 조직을 분리, 독자적인 운영을 강화해가고 있다.
웅진그룹(대표 윤석금)은 올 초 판매법인으로 웅진코아(대표 두진문)를 신설한데 이어 최근 웅진코웨이와 웅진코웨이개발을 각각 판매법인과 제조법인으로 분리, 웅진코웨이 대표이사에 송재식 사장을 임명하고 웅진코웨이개발(대표 김형수)은 연구, 개발, 제조를 전담하도록 했다.
청호그룹(대표 정휘동)은 정수기 판매법인인 청호물산(대표 손시헌), 청호인터내셔널(대표 김의호), 청호나이스(대표 황종대)에 각각의 대표이사를 임명하고 청호물산과 청호인터내셔널은 판매를, 청호나이스는 판매와 AS를 전담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을 했다. 또한 청호정밀은 정수기 등 환경관련제품의 연구개발과 제조, 생산을 진행해 왔는데 연구소장인 이순세 전무가 대표를 맡게 됐다.
가전업체인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도 생산만 책임지고 판매에 관한 모든 권리 및 의무는 모두 대우정수기판매주식회사(대표 최길성)로 이관했다.
이같이 정수기업계가 독립적인 법인체제로 사업을 분리하고 있는 것은 조직을 정비, 최근 불어닥친 불황을 넘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나아가서는 판매법인별로 경쟁력을 높여 판매확대를 꾀하고 방만해지기 쉬운 방문판매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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