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테면 해봐라」. 휴대전화 및 무선호출 이동통신 대리점은 단말기 공급권을 내세워 그동안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해 온 본사에 대해 더 이상 비굴할 것도 당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각 이동통신대리점은 불과 1년전만해도 본사에 미운털이 박힐 경우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는 이동통신 대리점사업에 막대한 지장이 받을 것을 우려해 본사의 지침에 어김없이 따랐다.
단말기 공급물량을 본사에 전적으로 의존했는가 하면 단말기 판매가격도 시장원리에 따르지 않고 본사에서 지정한대로 매겼으며 대금결제 기한도 본사에 전적으로 일임했다. 더욱이 올해초 각 이동통신 대리점이 오래전에 결성한 「대리점협의회」를 서비스사업자의 무언의 압력(?)에 의해 스스로 해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동통신 대리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강력한 경쟁사업인 PCS의 시험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이동통신 대리점은 적자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이동통신 대리점은 이에 따라 그동안 스스로 포기했던 「권리찾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권리찾기의 첫 신호탄은 PCS겸업 사업추진.
휴대전화 및 무선호출 전체 대리점가운데 20%의 대리점이 PCS겸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통신 대리점은 얼마전까지만해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쌍무게약을 통한 독립사업자로서 인식을 갖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있는 것이다.
결국 SK텔레콤,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등 각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장려금 지원중단을 통한 실제적인 단말기 가격인상, 수탁업무용 전산망폐쇄 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게 됐고 각 이동통신 대리점은 에상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부 PCS겸업 대리점은 이달초 국회통신과학위원회, 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회등 각 정부기관에 「이같은 제재조치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시키는 한편 제재조치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대리점계약 취소를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각 이동통신 대리점으로서는 적자의 늪이 깊어가고 있는 마당에 본사 횡포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휴대전화 및 무선호출 대리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올해초에 비해 10%정도 축소됐다』며 『올해말 PCS상용서비스가 개시되면 매출액 감소율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정부시에서 무선호출대리점을 운용하고 있는 알파정보통신의 유선화 사장은 『이동통신서비스의 비중이 점차 휴대전화에서 PCS로 옮겨가고 있는 마당에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대리점으로서는 PCS영업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물리적인 대리점 단속에 앞서 서비스 개선 및 다양한 대리점 지원책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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