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음반직배사들이 음악저작권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들 직배사와 국내 영화사,방송사간에 영화, 드라마에 삽입되는 외국곡에 대한 로열티 사전지불 계약관계가 확산되고 있다.
외국 음반직배사들은 그동안 『국내 영화사와 방송사가 외국곡에 대한 사전 사용승인을 받지않고 무단으로 사용해 원저작자의 권리를 크게 침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과 사후 저작권료의 지불을 요구해 왔다.
한국EMI 음악출판은 올초 개봉된 영화 「비트」에 비틀즈의 <렛잇 비> 등이 무단사용됐다며,제작사인 우노필름에 사후 저작권료 지불을 요구해 최근 우노필름으로부터 일부 금액을 받아 냈다.또한 이 회사는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연속극 <예스터데이>에 비틀즈의 곡이 무단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과 저작권료를 지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영화사인 명필름이 제작중인 영화 「접속」의 사운드트랙에 사용될 외국 노래에 대한 저작권계약을 국내최초로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명필름은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즈>,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더 룩 오브 러브>, 톰 웨이츠의 <예스터데이 이즈 히어>,사라본의 <어 러버스 콘체르토>, 트록스의 <워드 어 걸 라이트 유> 등 5곡을 영화 「접속」의 삽입곡으로 선정하고 최근 EMI와 폴리그램 등 저작권자에게 2천만원의 로열티를 지불키로 했다.
이번 계약은 영화제작사가 먼저 EMI의 음악저작권 관리업체인 한국EMI음악출판과 폴리그램에 외국곡사용에 대한 사용승인을 의뢰해 계약이 이루어져 그동안 무단으로 외국곡을 사용해온 영화사 및 방송사 관계자들의 인식전환 및 저작권계약의 확산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음반직배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과 맞물려 저작권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갈수록 빈번해 질 것이기 때문에 「접속」의 사례는 영화가와 방송가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사인 S.A.D필름은 제작중인 영화 「바이 준(Bye June)」에 사용될 외국곡에 대한 저작권료지불 문제를 한국 EMI음악출판에 의뢰해 계약이 진행중이며 삼성영상사업단은 최근 기획에 들어간 영화의 외국곡 사용에 대한 저작권문제를 폴리그램에 의뢰하는 등 외국곡 사용에 대한 저작권계약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EMI음악출판의 차종연 사장은 『그동안 영화, 방송사 관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외국곡을 무단으로 도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외국곡 무단사용에 따른 외국업체와 국내업체간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방송사,영화사 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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