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국내 수동 전자부품 및 재료설계산업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기술인력 양성 및 재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한국과학기술원 전자부품 재료설계인력교육센터(센터장 김호기 재료공학과 교수) 및 전자부품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첨단 전자부품, 재료설계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현재 연간 2백여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관련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을 1천여명 이상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업계는 전자부품의 총생산액이 반도체 메모리분야의 총생산액 9조8천억원보다 많은 10조원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인력교육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 없어 일본 등 수동 전자부품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라고 지적, 정부 차원의 기술인력 교육지원 강화를 통해 대외의존을 축소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련 중소기업의 첨단부품에 대한 지식부족과 영세성으로 전자부품 생산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차세대 반도체, 각종 센서, 고온 초전도체 개발을 위한 박막, 후막, 벌크분야 등에 대한 전문교육 강화로 우수한 품질의 새로운 제품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자부품 재료설계분야의 기술인력 교육사업은 통상산업부의 기술인프라 5개년계획에 의거, 산업기반기술 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재교육 대상이 연간 2백명 수준에 그치고 있어 큰 실효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최근 각종 정보통신, 컴퓨터,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는 첨단 수동 전자부품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추진,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국내 관련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이 미흡해 심각한 대외의존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자부품 재료설계인력교육센터 김호기 교수는 『연간 1천명의 기술인력에 대해 재교육을 실시할 경우 1년에 1조원에 이르는 경제파급효과가 나타날 것』고 밝히고 『현재의 상태라면 부품업체 기술인력의 부족 및 기술수준 저하로 2000년대 이후 관련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전자부품 인력양성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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