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켓7 호환구조의 유지를 통한 빠른 시장진출, 그리고 C4(Controlled, Collapse, Chip, Connection) 플립 칩 기술공정 도입 및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저가격 정책 등 AMD의 「인텔 따라잡기」 작전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펜티엄Ⅱ급에 해당하는 AMD-K6 MMX칩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인텔 추격에 나선 이 회사의 1차 목표는 내년까지 1천6백만∼2천만개의 K6를 출하, 전세계 CPU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것.
「인텔왕국」이라 불리는 세계 CPU시장에서 AMD가 이처럼 공세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는데는 무엇보다 자사 K6 칩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K6 MMX」프로세서는 펜티엄 데스크톱용 PC 플랫폼인 소켓7환경과 완벽하게 호환되면서도 윈도95 운용체계 및 윈도NT 운용체계에서 펜티엄프로보다 성능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이 AMD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윈스톤 97벤치마크 결과 윈도95환경에서 펜티엄프로 2백㎒는 49.2를 얻은 데 비해 K6 2백㎒ 제품은 51.6을, 윈도 NT환경에서는 펜티엄프로 2백㎒가 69.9, K6 2백㎒는 68.7의 수치를 기록해 서로 엇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인텔이 개발한 펜티엄Ⅱ는 슬롯1이라는 새로운 소켓구조를 채택한 데 반해 K6는 동일 성능하에 기존 소켓7구조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칩세트나 기판 변경에 따른 별도의 추가부담이 없는 것 또한 AMD측이 말하는 강점중의 하나다. 이 주장대로라면 결국 인텔의 슬롯1구조 채택은 별다른 성능개선 없이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만 올려놓는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따라서 AMD는 자신들이 채택하고 있는 소켓7구조로도 충분히 기존 MPU의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장담하며 향후 4백㎒ 클록 제품까지는 소켓7구조를 계속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회사는 또한 「K6」 칩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새로운 플립 칩 공정기술인 C4 패키지기술의 확대도입과 함께 현재 가동중인 말레이시아 페낭공장의 K6 칩 조립능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독일 드레스덴 및 중국 소주지역에 새로운 반도체공장 건설도 현재 추진중이다.
이러한 양산능력 확대를 통해 AMD는 인텔의 동급 제품보다 25% 가량 저렴한 저가격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며 올 상반기 내에 노트북용 K6프로세서를, 연말까지는 3백㎒ 제품까지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차세대 버전인 K7프로세서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판 「골리앗과 다윗」으로까지 비유되는 이러한 인텔과 AMD의 경쟁에서 도전자인 AMD가 과연 세계 PC업체와 소비자들이 지닌 「인텔 인사아드」 이미지를 얼마나 「아웃 사이드」화할 수 있을지에 컴퓨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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