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음반사 사업다각화 붐

음반기획 제작에 주력해온 중, 소 음반사들이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레미레코드, 예당음향, 동양레코드 등은 각각 도레미미디어, 예당미디어, 동양미디어 등의 자회사를 설립, 사업영역을 CDR(기록재생이 가능한 콤팩트디스크) 생산 및 영상, 출판, 멀티미디어타이틀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 음반사가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최근 음반시장의 침체로 인한 음반 기획, 제작의 위험부담률을 분산시키는 한편 자체 보유하고 있는 전속가수를 활용한 부대사업을 펼침으로써 매출확대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음반사는 대부분 90년대 들어 음반 기획,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후발업체로, 가수 김건모, 조관우 등의 히트앨범을 잇따라 선보여 음반판매량 및 매출액에서 기존 업체들을 앞지르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도레미레코드는 지난 6월 자본금 8억원의 도레미미디어를 설립하고 CDR시장에 신규 참여했다. 이에 따라 도레미미디어는 최근 1백10억원 가량을 투자, 경기도 파주공장에 월 40만장 규모의 4배속 CDR 생산설비 2개 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는데 올해 매출 2백60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생산할 CDR는 사용자가 직접 기록할 수 있고 재생할 수 있는 기록매체로 디스크 한 장에 A4용지 1만5천장 분량(6백54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아울러 도레미레코드는 인터넷을 통한 CD원판 판매와 음반 제작, 관리,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기획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예당음향 또한 올 초 예당미디어라는 자회사를 설립, 영상, 출판, 이벤트 등의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따라서 예당미디어는 최성수, 소찬휘, 육각수 등 전속가수와 기업홍보용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으며 영어문법 및 회화책을 포함, 가요를 영어로 번안한 번안가요 음반인 「박현영의 싱글리쉬」를 이달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음악저작권 사업진출과 함께 예당음향과는 별도로 음반 기획사업을 전개, 댄스 위주의 음반레이블을 전문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양레코드는 지난 95년에 설립한 동양미디어를 멀티미디어 타이틀업체에서 영화전문 제작업체로 전환키로 하고 현재 제작중인 곽지균 감독의 「깊은 슬픔」을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구레코드, 신라음반, 서울음반 등 기존 음반사들도 게임, CD롬 타이틀 등 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 및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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