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여름방학 등 컴퓨터 성수기를 맞아 여름방학특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4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해도 컴퓨터비수기인 5월과 6월에 비해 여름 방학과 하기휴가철이 끼여 있는 7월과 8월의 월평균 매출액이 20%가량 신장되었는데 올들어서는 컴퓨터유통업체들의 7월 매출액은 유통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긴하지만 5월과 6월에 비교해 오히려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 5월과 6월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한 결과 두달동안 1천1백1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는데 컴퓨터 성수기인 지난달 매출액은 5월과 6월의 평균매출액인 5백60억원에도 못미치는 5백50억원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컴퓨터 양판점인 「컴퓨터 21」을 운용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컴퓨터관련 제품판매에서만 지난 6월과 7월에 달성한 매출액이 전달에 비해 각각 5억원과 10억원이 증가했다.
서울전자유통은 그러나 지난 한달동안 10∼25%에 이르는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판촉행사를 실시했고 5월 이후 천안, 창원, 분당, 부천등 4개지역에 새로운 지점을 개설 함으로써 실제 컴퓨터21 매장당 매출액 및 영업수익은 오히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용산전자상가도 여름방학철 PC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인상가 고광철 상우회장은 『올해들어 지속되던 컴퓨터 매출감소세가 성수기인 여름철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방학이 시작된 7월 한달동안 전체 매출액이 평년대비 20%이상 감소해 한 상가입주업체당 PC 2대를 판매하기도 힘든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실제 컴퓨터유통업계가 집계한 지난 2.4분기 컴퓨터 판매대수는 45만대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6.2%가 줄었다.
방학및 휴가철 특수를 맞이했는데도 PC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펜티엄급 PC 이상의 새로운 PC출시가 주춤하면서 신규수요 창출요인이 없어진데다 중고PC를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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