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LED」를 향한 국내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청색 LED 시제품을 선보였던 LG전자는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고, 수산그룹내 수산스타와 광전자그룹 계열의 광전자반도체 등은 통상산업부 공업기반기술 개발과제로 진행중인 녹색 및 청색 LED 개발을 연내에 마치기로 하는 등 업체간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청색 LED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아직까지 청색 LED를 제대로 상용화한 업체가 일본의 니치아, 도요타, 교세이 등 2개 업체에 지나지 않는 데다 제품단가도 1천원 정도로 범용 LED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색 LED기술은 일반조명에까지 적용 가능해 꿈의 소자로 불리는 백색 LED와 광정보 처리용 소자로 각광받는 청색 LD 등 차세대 첨단소자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이라는 점이 개발열기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작년 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질화갈륨(GaN)을 소재로 한 청색 LED칩을 개발한 LG전자는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오는 10월 말 양산용 MOCVD 장비를 도입키로 했다. LG전자는 MOCVD 공급업체인 T社와 협력해 양산을 위한 장비 세팅작업을 진행중이며 옥외용 전광판에 사용될 수 있는 7백∼5백m㏅급의 청색 LED 칩을 우선 생산할 방침이다.
수산스타도 98년 말로 예정돼 있는 공업기반기술 개발과제인 순수 녹색 LED 개발을 예정보다 앞당겨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MBE, HVPE 장비를 이용해 녹색 LED 칩을 생산키로 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녹색 LED칩은 중심파장이 5백20㎚에 휘도 3㏅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녹색 LED칩이 상용화되면 곧바로 청색 LED칩까지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청색 LED칩 관련 공업기반기술 개발과제를 수행중인 광전자반도체는 예정에 맞춰 오는 9월 말까지 1㏅급 GaN 청색 LED칩 시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재 한 장비업체와 손잡고 양산용 MOCVD 장비 환경세팅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같은 조건에 맞는 MOCVD 장비를 구입, 내년 중반께부터 본격적인 칩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말 징크셀레나이드(ZnSe)를 이용한 청색 LD를 개발했으나 현재는 GaN으로 바꿔 청색 LD 및 LED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MBE와 MOCVD 장비를 모두 구비,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업체들은 많았으나 단지 두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을 감안, 국내업체들의 개발열기가 사업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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