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에어컨구하기가 어려워 지고 있다.
1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의 일선대리점들은 최근 무더운 날씨가 10일 이상 계속되면서 뒤늦게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재품재고가 바닥 나 제품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 재고가 없는 대리점들은 사장을 비롯 영업부 사원들을 동원하여 인근 유통점은 물론 지방에 재고를 갖고 있는 대형대리점에 전화를 통해 제품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소비자가 찾는 제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지역에서는 고객과 약속날자에 제대로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약간의 제품을 재고로 갖고 있는 일부 대형대리점들은 인기모델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소비자권장가격을 다 받는 것은 물론 웃돈까지 얹어 받는 등 에어컨 지각수요의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 한 대형 대리점의 경우는 올해 룸형 4천여대와 패키지형 3천여대를 주문, 지난달 중순까지 상당량의 물량이 창고에 적제돼 있었으나 장마가 끝난 지난달 하순부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모델은 거의 소진되고 일부 고기능 고가모델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이 대리점은 그동안 거래를 해오던 대리점에 약간의 마진을 붙여 제품을 공급하자 이 소문을 듣고 제품판매를 요청하는 인근 대리점들에 대응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삼성전자 한 대리점의 경우도 올해 패키지와 룸형 에어컨을 각각 3백여대씩 6백여대를 주문해 예약판매 등으로 지난달초순에 모든 제품을 소진했으나 최근들어 갑자기 지역 고정고객들의 에어컨 주문이 몰리자 대리점 점원들을 동원, 지방대리점을 대상으로 제품재고 여부를 수소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한 LG전자 대리점도 올해 패키지형 에어컨 2천대와 룸형 제품 3천대를 확보,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상당량의 재고가 남아있었으나 하순들어 에어컨의 설치신청이 쇄도, 비인기제품 일부 모델만 남겨두고 수요가 많은 패키지형과 7∼9평 룸형 인기모델 제품을 거의 모두 소진해 소비자의 주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우전자 대리점은 이미 지난달 20일께 대부분의 제품이 모두 판매된 상태여서 최근 일부 단골고객들로부터 추가 주문을 받고 지역대리점을 대상으로 재고제품의 공급여부를 타진하고 있으나 조건이 여의치 못해 고객에 대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전3사 대리점들은 인기제품을 확보하지 못해 최근들어 하루에 평균 5∼10여명의 에어컨을 찾는 고객을 돌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일선 대리점들의 에어컨 품귀현상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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