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PC게임에도 박찬호 열풍

후반기들어 5연승을 기록하며 코리아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LA다저스 박찬호선수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PC게임이 잇따라 개발돼 야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맥시스스포츠의 「토니 라룻사 베이스볼4」와 EA스포츠의 「트리플 플레이98」, 아콜레이드의 「하드볼6」등이 박찬호선수를 등장시킨 대표적인 야구게임으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이들 3편의 작품은 각각 메디아소프트와 동서게임채널, 금강기획을 통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각 게임매장과 유통사에는 출시일정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엔 박찬호 특수에 힘입어 때아닌 야구게임 열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최고의 감독이라고 불리는 토니 라룻사가 감수한 자료를 근거로 만들어진 「토니 라룻사 베이스볼4」는 자료야구의 대명사로 꼽힌다.

다른 어떤 게임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야구 자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박찬호선수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면 승패나 구질의 종류, 신상기록등 일반적인 자료는 물론이고 그의 월별 실점기록, 주간과 야간, 원정과 홈경기에 따른 투구내용의 차이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심지어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뒀을 때의 탈삼진 수와 타석에서 몇개의 번트를 시도했는 지에 대한 자료까지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통계자료에 의존해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게임이야말로 가장 사실적인 야구경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다른 야구게임처럼 플레이오프, 올스타게임, 홈럼더비등과 같은 옵션게임을 제공하지 않는다. 게이머는 명감독이 돼 메이저리그의 한 팀을 맡아 1백62경기의 대장정을 이끌어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시켜야 하며 주전의 부상에 대비해 마이너리그의 움직임도 잘 살펴봐야 한다.

NBA라이브와 NHL하키등 스포츠 게임시리즈로 유명한 EA스포츠는 재미를 추구하는 아케이드 야구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트리플 플레이98」을 출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하드볼6처럼 치고 달리는 아케이드요소를 강조한 이 게임은 미국 프로야구조합이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등장하는 주요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했는데 여기엔 박찬호선수도 당당히 끼어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하는 새로운 리얼타임 3D 그래픽기술의 적용. 이를 통해 모든 등장인물과 배경을 3D로 표현했으며 여러가지 구도의 게임화를 그려냈다.

한가지 방향에서도 각각 다른 높이에서 관전하도록 해주는 게임진행 화면을 비롯해 타구의 궤적을 따라가며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수비화면, 경기장에 설치된 수십대의 카메라로 타구와 수비수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TV카메라모드, 그리고 돌비서라운드 음향은 마치 게이머로 하여금 야구 생중계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콜레이드사의 하드볼시리즈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야구 게임의 대명사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될 「하드볼6」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아케이드성이 강한 게임으로 그래픽과 사운드가 크게 향상됐으며 무엇보다도 게이머가 직접 박찬호 투수가 되어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과 당당히 승부를 겨루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