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보면 밤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집사람과의 대화부족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집 근처 볼링장이 새벽까지 문을 열고 있는 것을 보고 볼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종합정보통신망(ISDN) 전문업체인 컴텍정보통신 임건영 사장은 부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볼링장을 찾는다. 자신은 사업일로 볼링강습을 받을 수 없어 부인이 대신 교육을 받고 부인은 배운 내용을 자신에게 다시 가르치는 형태로 볼링을 시작했다.
임 사장은 『처음에는 집사람에게 배운다는 것이 조금 어색했지만 배우면서 볼링 이야기뿐 아니라 집안 이야기와 부부간 내용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면서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볼링장을 찾는다』며 『이제는 집안 친척들이 찾아와도 볼링장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볼링실력이 1백50이다. 부인은 2백으로 임 사장보다 한수 위다. 그래도 가끔 부인을 이길 때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처음 볼링장을 찾은 것은 직장생활을 할 때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다.
『처음 동료들과 볼링장을 찾아 게임을 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자꾸 도랑으로 빠져 창피했다』는 기억을 갖고 있는 임 사장은 그 이후로 사업하기 전에는 거의 볼링장을 찾지 않았다.
요즘은 회사 직원들과도 가끔 점심시간을 이용해 볼링장을 찾는다는 그는 하면 할수록 볼링이 매력적인 운동이란다. 회사일이 잘 안 풀리거나 답답할 때 자신도 모르게 볼링장을 찾는다는 임 사장은 『볼링을 하다보면 모든 시름을 잊고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정리할 수 있다』며 『볼링이 업무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최적의 운동으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얼마전 부인과 볼링을 즐기던 중 부인이 볼을 잘못 던져 팔 인대가 늘어나 걱정이다. 그동안 병원을 다녀 어느 정도는 호전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부인과 볼링을 즐기지 못해 아쉽다고.
그는 아이들에게도 볼링을 가르칠 생각이다. 볼링을 사업만큼 좋아하는 임 사장은 직원들과도 정례적인 볼링시합을 가질 계획이다.
임 사장은 『직원들과 가끔 볼링을 하다보면 직원들의 성격이나 임하는 자세 등을 알 수 있어 이들과 더욱 인간적 친숙함을 가질 수 있다』며 『직원과의 기분전환에 볼링만큼 좋은 운동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요즘 사업이 한창 성장세를 타고 있어 정신이 없는 그는 이런 와중에도 볼링을 즐길 줄 아는 멋을 간직하고 있는 경영인 중의 한 사람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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