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통신단말기의 급속한 보급확대에 힘입어 삼성전관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지난해부터 주력품목으로 육성해온 통신단말기용 STN LCD 모듈의 판매량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7월에는 월 2백만개를 넘어섰으며 월 매출액도 1백4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회사가 통신단말기용 STN LCD 모듈의 판매증가에 대응해 소형모듈의 생산을 줄이고 중형모듈의 생산을 확대하는 등 생산구조 조정을 단행, 현재 통신단말기용 액정모듈의 생산비중을 전체 액정 생산액의 90% 이상으로 높인 데다 STN LCD 모듈 판매처도 기존 계열사인 삼성전자 위주에서 벗어나 닉소텔레콤, 광명텔레콤 등 시티폰 제조업체들과 문자페이저 생산업체들에까지 확대하고 최근에는 모토로라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래처 다변화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관은 특히 내달부터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실시됨에 따라 PCS 단말기용 액정모듈의 추가수요가 발생, 하반기에는 LCD 판매량이 월 2백50만∼3백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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