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하창화)이 전자의료기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용구조합은 올들어 전자의료기기 전용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데 이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사업 추진과 내수시장 판매 및 수출활성화를 위한 전자의료기기 디렉터리를 제작하기로 하는 등 전자의료기기사업 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용구조합이 전자의료기기사업에 비중을 두는 것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무게중심이 1회용 주사기 등 의료용구에서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첨단 전자의료기기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데다 전자의료기기산업의 중요성 및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료용구조합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의료용구 관련 사업에 주력, 상당수 첨단 전자의료기기 업체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의료용구조합은 중소기업청의 지원하에 약 2백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지역에 대지 2만7천평, 건평 8천평 규모의 전자의료기기 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 올해중 정밀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중 중소기업청과 재정경제원 및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협동화사업과 연계해 소요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될 경우 유사업종을 집단화해 신기술 지도 및 공동연구와 제조, 시험 관련 시설을 공동관리함으로써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의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어 중소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의 대내외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의료용구조합측은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구조합은 또 대기업 및 종합상사와 연계, 전자의료기기를 주축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청의 자금지원을 받아 전자의료기기 업체 및 제품만을 소개하는 디렉터리도 별도 제작키로 하고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에 공문을 발송해놓은 상태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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