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원격감시시스템 무선통신망 도입 표류

도시가스 원격감시스템의 무선통신망 도입이 도시가스 업체들의 기피로 표류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산업부는 도시가스 정압기에 대한 원격감시시스템(SCADA)을 기존 유선방식 이외에 자가망을 이용한 무선방식을 도입, 도시가스 공급시설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로 하고 지난 4월 정보통신부로부터 도시가스 원격무선감시시스템용으로 4백56.125∼4백65.300㎒대의 자가망 주파수를 확보, 서울, 극동, 삼천리, 대한도시가스 등 12개 주요 도시가스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가망 구축을 추진해 왔으나 대부분의 도시가스 업체들이 시설자금투자 부담 등으로 도입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선방식의 경우 몇차례 가스폭발사고 이후 한국통신의 선로품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데다 회선이상시 서비스 대응속도도 빨라져 지역에 따라 자가망 구축에 50억∼6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무선SCADA의 도입 자체를 꺼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세텔레콤, 에어미디어 등 기존 공중망을 이용할 경우 무선RTU등 3억∼4억원 정도면 무선SCADA를 구축할 수 있으나 통산부가 자가망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LG­EDS와 모토로라시스템을 도입, 시범시스템 구축에 나선 대성그룹 계열의 서울도시가스조차 본격적인 확대에는 시스템 가동 후 추이를 지켜보며 계열 도시가스 업체로 확산시킨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통산부는 지난달 27일 도시가스 업체 대표들을 불러 확보된 주파수 할당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도시가스 업체들의 정압기 무선SCADA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투자분에 대해 5%의 투자세액 공제혜택과 연리 6%, 3년거치 분할상환조건으로 장기저리 융자금을 정부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나 도시가스 업체들의 무선망 도입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도시가스 업체들은 『유선망을 활용할 경우 정압기의 이상상태는 물론 선로 이상상태시에도 경보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무선망 도입을 검토해 왔으나 최근 선로의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선로이상으로 인한 오경보 발생 비율이 1% 미만으로 크게 낮아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선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도시가스 업체들이 지난 94년부터 무선SCADA의 도입을 추진, 주파수 할당 등을 요구해 어렵게 주파수를 할당받았으나 정작 무선시스템 구축에는 자금난 등을 이유로 이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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