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이동통신 단말기 시장 선점경쟁 "후끈"

국내에서도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조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한국통신이 실시하고 있는 인마샛(국제해사위성기구)의 정지위성을 이용한 「미니-엠(Mini-M)」위성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관련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공급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한국통신이 그동안 일본 혹은 네델란드의 기지국을 이용한 중계서비스에서 벗어나 오는 11월부터 금산 위성지구국에 전용교환기를 설치하고 직접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미니-엠」 서비스용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노르웨이 네라(NERA), 일본 NEC 및 JCR, 독일 STN, 덴마아크 트란& 트란(Thrane & Thrane) 등 5개 업체이며 국내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는 1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SI) 전문업체인 현대정보기술는 인프라 사업부 위성사업팀을 통해 네델란드 네라社의 위성통신용 단말기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이 공급하고 있는 단말기는 팩스 및 PC와 연결하여 음성은물론 데이터, 팩스, 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80m까지 안테나를 분리하여 사용 가능하다. 부가통신 서비스 전문업체인 폴라네트도 올 초에 이를 전담할 위성이동통신용 단말기 전문업체인 글로새트 코리아을 설립하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 영도코퍼레이션, 메스코 전자, 홍중하이텍, 기양상사, 한신전자 등 10여개의 중소업체가 외국 단말기업체와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단말기 가격이 2백만원을 호가하고 위성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층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많은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미니-엠」 서비스 전담 사업자인 한국통신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천 5백여명이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까지 2백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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