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 전문업체인 엘바산업과 용광이 최근 합병, 전자식안정기시장 재탈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금호전기의 자회사로 전자식안정기를 제조하고 있는 엘바산업과 용광은 그동안 같은 계열사면서도 별도법인으로 생산과 영업이 분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최근 「엘바산업」으로 새출발했다. 양사는 불과 4∼5년전만 하더라도 전자식안정기의 선발업체로 선두경쟁을 벌였던 맞수였다가 지난 95년 엘바산업이 부도를 낸 용광을 인수하면서 한 배를 탄 동지가 됐고, 이번 합병으로 하나가 됐다.
엘바산업은 이번 합병을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로 삼아 조직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역량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창출, 시장을 재석권한다는 전략이다. 엘바산업과 용광은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주도업체였으나 94년 이후 전자식안정기 시장 참여업체 급증 및 이로 인한 가격경쟁 심화, 그리고 이같은 혼란기를 틈탄 대기업 건설업체를 낀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선두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엘바산업은 시장 재탈환을 위해 지명도가 높은 양사의 기존 상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동안 1년정도였던 제품의 품질보증기간을 3년으로 파격적으로 늘리면서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KS마크를 획득하고 품질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군납제품으로 선정된 데다 1년전부터 거래해온 일본 도시바社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일본에 대한 수출도 급증하는 등 합병을 즈음해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시장 재탈환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
회사측은 『합병 전에도 양사가 2년간 불량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안정에 주력, 이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충만해 있다』며 『이번 합병을 계기로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후서비스에 주력, 내수시장 선두를 반드시 되찾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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